2019년 5월 28일 ~ 5월 30일(2박 3일)
친구 준호, 창순이랑 뜬금없는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.
별로 계획도 없이 술자리에서 "어디 놀러 한번 갔다 오자"라고 누가 얘기했던가.
술도 취한 김에 바로 의기투합해서 "그래, 가자" 해 놓고는 덜컥 제주도를 행선지로 잡아버렸다.
여행지를 제주도로 잡은 것은 기왕이면 멀리 가보자는 것과 제주도라면 자신있다는 준호의 호언장담이 큰 이유가 됐다.
제주공항에서 서귀포우체국 근처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제주올레길의 백미라는 7코스로 향했다.
외돌개에서 인증사진 한 컷
7코스 중간 쯤, 서귀포여고 앞에서 준호의 사무관 승진 동기라는 오희범님과 조우
이 분은 몇 년전에 제주시청을 끝으로 은퇴하시고 골프와 감귤농장 관리로 여유로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다고 한다.
올레시장으로 우리를 안내한 이 분이 저녁식사로 싱싱한 회를 사주셨는데
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한치와 도미가 아니었나 싶다.
이 분 성격이 좋아서 우리는 금방 술에 취할 수밖에 없었다..
이튿날, 백록담 구경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몸 속에 남아있는 관계로(昨醉未醒) 등정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.
대신 해장국집에 퍼질러 앉아 또 해장술을 마시는 중이다.
해장술을 마시면서 행선지를 마라도로 급변경~
준호는 여러 번 가봤다고 했지만 창순이랑 내가 마라도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마라도로 가기로 결정했다.
아침부터 감자탕을 안주삼아 해장술에 취하고
마라도 가는 여객선이 떠나는 송악산 앞의 풍경과 마라도 가는 여정
마라도 돌아보는 길에 다시 짬뽕 + 해산물 + 제주막걸리
(창순이는 술이 취해서 대머리 과시 중)
마라도에서 돌아와 금방 바다에서 물질을 끝낸 해녀 할망들로부터 해산물(까만색깔의 돔, 홍삼, 소라 등)을 사서 즉석 파티
밤에는 또 흑돼지고기가 맛있다는 돈샷에서 한잔 더.. (대책없다)
마지막 날 역시 비자림으로 가려던 계획을 수정해서(술이 안깨서.. 그리고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에는 비자림이 좀 멀었다)
공항으로 직행
당초 3시반 진에어로 예약되었으나 1시반 대한항공으로 급 변경.
현지 항공사 부스에서 사는 것보다 땡처리닷컴으로 사니 1인당 3만원 정도 더 저렴했다.
왜 그럴까??????
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.
11시부터 3층인가에 있는 음식점에 죽치고 앉아 또 술...
결국 12시 좀 지나서 종업원으로부터 '밖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니 좀 일어서달라'라는 말을 듣고서야 자리를 떴다.
흑돼지고기볶음과 말고기육회, 비쌌지만 맛은 별로였다.
대전에 도착해서는 우리집 앞 오씨칼국수에서 물총+파전으로 뒷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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